우리는 종종 ‘한 나라의 미래는 그 나라 청소년들에게 달려 있다.’라고 말합니다. 이는 자라나는 청소년의 역량과 힘이 우리 사회는 물론 국가의 경쟁력과 장래를 결정한다는 의미로서, 아동․청소년들의 건전한 성장과 발달을 위해 국가와 국민들이 온 정성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지식정보화 사회를 주도할 경쟁력은 자기주도력, 창의적 문제해결력, 비판적 사고력 등을 포함한 소위 ‘고등정신기능’의 경쟁력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국가 경쟁력은 지덕체의 조화로운 발달과 창의력과 자기주도력을 갖춘 건강한 인재양성에서 비롯되는 것이며, 이러한 인재는 건강한 정신과 신체를 바탕으로 자신의 개성과 잠재력이 계발될 수 있는 교육과 사회 환경에서 가능한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 아동․청소년들은 어떤 교육을 받고 있으며 어떤 사회 환경 속에서 생활하고 있습니까? 입시위주의 과중한 교육과 불건전한 사회 환경 속에서 지금 우리의 아동․청소년들이 극히 수동적이고 무기력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사회풍토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우리 아동․청소년들의 도덕불감증이나 비행은 매년 증가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가난의 대물림 때문에 방임상태로 방치된 빈곤아동과 학대받는 아동들의 증가, 세계 최고의 청소년 흡연과 음주실태, 원조교제나 성매매로 인한 미혼모와 낙태의 급증, 소비와 향락을 위한 각종 범죄행위 등으로 지금 우리 아동․청소년들은 중병을 앓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인적자원이 국가발전의 원동력인 우리 국가와 민족의 미래는 암울해 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아동․청소년들이 왜 이러한 지경에 이르게 되었을까요? 그 책임은 바로 우리 어른들 모두에게서 찾아야 할 것입니다. 극단적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로 인해 자녀보다는 자신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 이혼 부모들, 자녀의 소질과 적성보다는 부모의 욕심에 따라 정해지는 자녀들의 진로 선택, 그리고 과중한 사교육 열풍은 모두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불법적이고 비도덕적인 폭력배들을 영웅시하는 영화나 드라마 제작자들은 물론 인터넷이나 유선방송 등에 떠도는 각종 음란 비디오의 제작자들은 또 누구입니까?

이제 우리는 아동․청소년 문제를 어른들의 문제로 보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아동․청소년의 문제는 아동․청소년들 스스로의 문제라기보다 아동․청소년들을 진정으로 건강하게 보호하고 육성하지 못한 어른들의 무관심과 실천력 부족에 있기 때문입니다. 어른들의 무차별적 경쟁과 이기심 속에서 우리 아동․청소년들이 병들어 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이제 어른들이 올바르게 사는 모습으로 아동․청소년들을 감동시켜야 할 때입니다. 그리고 이를 범국가적이며 범국민적인 아동․청소년보호운동으로 전개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약속! 아동․청소년들에 대한 어른들의 다짐인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약속은 우리 아동․청소년들에게 해맑은 웃음이 되살아나는 순간까지 계속되어야 합니다. 험준한 세상에서 삶을 고민하고 방황하는 우리 아동․청소년들이 아름다운 미소천사로 거듭날 수 있을 때까지, 우리 어른들은 영원한 약속천사가 되어야 합니다.

국가의 이름과 어른들의 명예를 건 대한민국의 약속! 지금 아동․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약속, 바로 그 약속을 합시다. 그리고 어른으로서의 마지막 자존심을 가지고 그 약속을 꼭 지켜 내도록 합시다. 아동․청소년이 행복한 아름다운 세상을 위한 약속! 그것은 분명 이 땅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위대한 약속이며, 우리가 마지막으로 이 세상에 남길 수 있는 숭고한 유산이 될 것입니다.

아동․청소년의 밝은 미래 보장을 위한 ‘대한민국의 약속’ 운동은 ‘미국의 약속재단’(America's Promise Alliance)을 모델로 합니다. 미국의 약속 재단은 1997년 콜린 파월이 중심이 되어 제럴드 포드, 지미 카터, 낸시 레이건, 조지 부시, 빌 클린턴 등 5명의 전현직 대통령과 40여명의 주지사, 100여명의 시장, 그리고 수많은 민간기업 대표들이 참여했던 ‘미국의 미래를 위한 대통령 정상회의’가 모태가 되서 창립된 재단으로서 현재 500여만 명이 참여하고 있는 세계적인 청소년보호재단입니다.

‘대한민국의 약속’은 온 국민이 주체가 되어 참여하고 실천하는 21세기형 새로운 국민운동이며, 현재는 물론 미래의 후손에게 책임과 책무성을 심어주는 애국운동입니다. 우리의 약속은 국가발전을 위한 약속, 국민교육을 위한 약속, 아동․청소년의 건전 육성을 위한 약속, 모든 아동․청소년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약속이 될 것임을 확신하면서 온 국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호소하는 바입니다.

2008년 12월 18일